일본 여행이라고 하면 흔히 도쿄, 오사카, 교토 같은 대도시가 먼저 떠오르죠.
근데 요즘은 북적북적한 도심보다는 조용하고 감성 넘치는 소도시를 찾아다니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복잡한 관광지 대신, 현지의 소박한 분위기와 자연을 느끼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딱 맞는 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도야마현 간사이(滑川, Namerikawa)’입니다.
혹시 도야마현이라고 하면 눈 쌓인 알펜루트, 흰 벽 마을인 ‘시라카와고’ 정도만 떠오르시나요?
하지만 그 외에도 도야마엔 숨은 보석 같은 어촌 마을들이 많아요.
오늘 소개할 간사이 지역의 작은 어촌마을들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과 함께,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동화처럼 펼쳐지는 곳이에요.
도야마현 간사이 지역, 어디에 있을까?
우선 위치부터 살짝 짚고 넘어갈게요. 도야마현은 일본 혼슈 중앙부, 호쿠리쿠 지역에 위치해 있어요.
도쿄에서 신칸센 타고 2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고, 나고야나 오사카에서 접근성도 좋아요.
특히 오늘 소개할 간사이(滑川, 나메리카와) 지역은 도야마시 바로 옆에 있어서,
도야마역 기준으로 15분~20분 전철 타면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에요.
규슈나 홋카이도까지 이동하는 게 부담스러웠던 분들도, 이곳은 비교적 짧은 이동거리로
일본의 소박한 시골 분위기와 바닷가 마을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간사이 어촌마을의 매력은?
간사이, 나메리카와 이 지역은 크게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에요.
그래서 상업적으로 개발되지 않았고, 마을 주민들의 삶이 그대로 느껴져요.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아침이면 고요한 바닷가 풍경과 어선들이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뒷편으로는 도야마 만 너머로 웅장한 일본 알프스 산맥이 펼쳐지는 장관까지 감상할 수 있어요.
이런 풍경을 보면 "아, 이런 게 진짜 일본 소도시 감성이지" 싶더라고요.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작은 항구
이 마을의 가장 큰 매력은, 관광객으로 북적이지 않는 조용함이에요.
아침엔 어부들이 조업을 나가는 모습, 오후엔 바닷가 산책하는 현지 주민들,
그리고 해 질 무렵에는 붉게 물드는 바다와 산맥이 어우러진 풍경이 마음을 정화시켜줍니다.
마치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법한 장면들이 현실로 펼쳐지는 느낌이에요.
간사이 어촌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
작은 마을이라고 해서 할 게 없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자연을 즐기고,
현지인처럼 느긋하게 보내기 좋은 코스들이 꽤 많아요.
1. 히미만(氷見湾) & 도야마만 드라이브
간사이 마을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바로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있어요.
일본 바다 특유의 잔잔함을 느끼며 도야마만을 따라 드라이브하면 정말 시원해요.
특히 맑은 날엔 바다 뒤로 알프스 산맥이 선명하게 보여서, 운전하면서도 계속 감탄하게 되는 코스입니다.
렌터카 빌려서 히미, 우오즈, 도야마시까지 이어서 하루 코스로 돌기 딱 좋습니다.
2. 미즈히키 전통 공예 체험
간사이 지역은 조용한 어촌이면서도 일본 전통 공예가 잘 보존된 곳이기도 해요.
대표적으로 ‘미즈히키(水引)’라고 하는, 전통 종이 끈 공예 체험이 가능합니다.
결혼식, 기념일 등에 쓰이는 장식품인데, 여행 기념품으로 직접 만들어보기에 좋고, 의외로 힐링되는 시간이더라고요.
작은 공방들이 곳곳에 있으니, 지나가다 들러 체험해보시면 특별한 추억 될 거예요.
3. 나메리카와 심해어 수족관(滑川深層水族館)
아이들과 함께 가시거나, 색다른 체험 좋아하시는 분들은 나메리카와 수족관도 추천드려요.
이곳은 특히 심해어 전시로 유명한 수족관이에요.
평소에 보기 힘든 희귀 심해어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일본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꽤 인기 있는 명소랍니다.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바다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 오후에 잠깐 들르기 딱 좋아요.
간사이 어촌에서 꼭 먹어야 할 지역 특산물
바닷가 마을에 왔으면 뭐니 뭐니 해도 신선한 해산물은 놓칠 수 없죠!
시로에비(白えび, 흰새우)
도야마만의 특산품으로 유명한 흰새우.
갓 잡은 흰새우로 만든 초밥이나 튀김은 정말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도야마역 근처나 간사이 지역 어시장, 작은 식당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어요.
방어(ブリ) 회와 샤브샤브
특히 겨울철에 도야마 지역은 방어(브리) 어획량이 최고라,
쫄깃한 방어회나 샤브샤브는 꼭 드셔보세요. 바닷바람 맞고 갓 잡아 올린 방어 맛은
시내에서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숙소 – 조용한 민박 & 작은 료칸 추천
간사이 어촌마을엔 크고 화려한 호텔보다 작은 민박집이나 료칸(여관)들이 대부분이에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 많아서, 마치 일본 가정집에서 하루 묵어가는 느낌이에요.
민박집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는 대부분 직접 잡은 생선, 된장국, 제철 채소가 나와서
깔끔하면서도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함께 가볼 만한 곳
도야마현까지 가셨다면, 간사이 마을만 보고 오기엔 아쉽죠? 주변에도 볼거리 가득하답니다.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立山黒部アルペンルート)
4월~11월 사이에만 개방되는 일본 알프스의 대표 관광지. 거대한 눈벽, 구로베 댐,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 360도 파노라마 산맥 뷰! 간사이에서 전철로 1시간이면 접근 가능.
히가시차야 거리(東茶屋街, 가나자와)
도야마에서 가나자와까지는 신칸센으로 25분 정도 거리.
일본 전통 찻집 골목이 아름답게 보존되어 있고, 골목골목 걸으며 일본 감성 쇼핑하기 딱 좋아요.
교통 & 여행 팁
도야마역에서 나메리카와역(滑川駅)까지 아이노카제 토야마 라인(あいの風とやま鉄道) 이용하면
15~20분 내외로 이동 가능.
렌터카 강력 추천! 바닷가 드라이브 코스, 알펜루트 연계 등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서 시간 절약돼요.
겨울~봄 시즌 추천! 특히 겨울 바닷바람, 눈 쌓인 알프스 산맥, 방어철 맞물리는 겨울이 가장 아름답고 맛있는 시즌이에요.
마무리 – 복잡한 도심 대신, 간사이에서 느긋하게 쉬어가기
도야마현 간사이 어촌마을은 관광지라기보다는 현지의 일상에 스며드는 여행지라고 할 수 있어요.
굳이 계획 빡빡하게 세우지 않아도, 바닷가 걷고, 조용한 골목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신선한 해산물 한 접시 먹고, 그저 흐르는 시간을 느끼기 좋은 곳.
이번 일본 여행, 북적이는 도심 대신
소박하고 조용한 일본 바닷가 마을에서 여유롭게 하루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에서 가장 빠른 벚꽃 여행, ‘시즈오카현 가와즈’ 벚꽃마을 추천 코스 ! (0) | 2025.03.24 |
---|---|
일본 소도시 감성 여행,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나가노현 오부세’ (0) | 2025.03.24 |
일본 규슈에서 꼭 가봐야 할 숨은 온천마을, '구로카와 온천' (0) | 2025.03.24 |
일본 알프스 속 작은 유럽, '기후현 구조하치만' 여행 소개 (0) | 2025.03.24 |
일본 여행의 숨은 보석, '나오시마' – 예술과 자연이 만나는 특별한 섬 여행 (0) | 2025.03.24 |